1.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한 숀다 라임스의 새로운 드라마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첫 시작 화면을 기억하시나요? 하얀 배경에 빨간 하이힐이 등장하면서 아주 깔끔하고 담백하게 화면이 지나가는데 애나 만들기도 역시 첫 시작부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문구를 넣었는데 바로 "This whole story is completely true. Except for the parts that are totally made up."입니다. 실제 뉴욕에서 화제가 된 사건을 바탕으로 했는데 미국 사교계를 뒤흔든 애나 소로킨의 사기 및 절도 사건입니다. 넷플릭스에서는 이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애나 소로킨을 찾아가 이야기를 약 32만 달러를 주고 사 왔다고 합니다. 어떻게 미국의 사교계를 뒤흔들 수 있었는지 애나 만들기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2. 애나 만들기 내용 요약
애나 델비라는 이름의 독일 출신 금수저가 사교계에 혜성 같이 등장했습니다. 사교계에서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애나 이야기합니다. 아빠가 독일에서 크게 사업을 하는데 몇 년 뒤에 자신을 위한 신탁 기금이 나와서 지금은 돈이 좀 쪼들리지만 몇 년 뒤에는 큰돈을 만질 수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닙니다. 그런데 애나가 하고 다니는 차림새가 보통이 아닙니다. 옷, 신발, 가방, 액세사리는 다 초고가 명품이고 풍기는 분위기, 말투 모두 금수저 티가 팍팍 납니다. 친구들에게 베푸는 스케일도 엄청나게 커요. 호텔에서 묵고 있다는데 직원들에게 팁을 100달러씩 주기도 합니다. 애나는 순식간에 금수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함께 어울립니다. 친구들도 애나가 돈을 빌려달라고 할 때마다 하는 신탁 기금 이야기를 굳게 믿고 있었습니다.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독일 은행이 이상한지 송금이 안 된다는 등의 핑계를 내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합니다. 애나는 이런 소소한 사기 행각 말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예술클럽 사업을 해서 진짜 부자가 되겠다는 것이었죠. 뉴욕의 초고가 빌딩을 빌려 예술클럽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운 애나는 은행에 대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결국 은행에서의 대출은 거절이 되고 애나의 빅픽처도 사라지게 됩니다. 어느 날 애나는 베네티페어라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레이첼이라는 친구와 모로코로 여행을 갑니다. 여행 중에도 계속 자신은 독일에서 송금이 안 된다, 신용카드가 안 된다는 핑계로 레이첼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데 레이첼이 이 사실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죠. 뉴욕에 돌아왔는데 애나가 잠적해버리면서 레이첼이 애나를 절도 및 사기로 신고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애나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사실은 러시아 출신의 애나 소로킨이라는 인물이었고 아빠는 독일에서 작은 운송회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교도소에서도 애나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재판에 나갈 때는 화려한 옷과 메이크업을 하고 나왔고 옷이 맘에 안 든다면서 출석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골 떄리는 사기녀 애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린 드라마입니다.
3. 애나 만들기 리뷰
역시 숀다 라임스는 절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에피소드가 총 9개인데 금방 볼 수 있었고, 가십걸의 성인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두가 다 금수저의 삶을 갈망하잖아요. 궁금해하기도 하고요. 애나 만들기는 그런 상류층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애나 소로킨이라는 인물이 정말 대담하고 한편으로는 멋지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인데 재판이 끝나면 아마도 독일로 추방될 것 같다고 하네요. 인스타그램에 애나 소로킨을 검색해보면 실제 애나 소로킨의 계정을 구경할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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