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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맘

아이가 우는 이유와 대처 방안

by 밀리맘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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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기 울음의 의미

부모는 아이의 우주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는 부모의 모든 면을 보고 배우고 흡수하고 또 영향받습니다.

첫 아이때는 그걸 몰라서 아이에게 소리도 많이 치고 짜증도 많이 냈었죠.

신기하게도 둘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첫째 때는 참아지지 않던 아이의 짜증들이 참아지더군요.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아기)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기의 울음은 곧 아기의 언어입니다. 의미 없는 울음은 없다는 뜻이죠. 

울음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언어이자 부모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표현입니다. 

 

15개월 남자아이는 별다른 이유 없이 걸핏하면 난리를 피우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닥에 드러눕고 소리를 지르고 숨이 넘어갈 것처럼 울기도 하죠. 미성숙한 아이의 표현방식이자 문제해결 수단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는 자기 뜻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제한된 행동양식밖에는 사용할 줄 모릅니다. 

 

2. 나의 경험

첫째 아이가 이런 행동을 했을 때 저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했습니다. 목덜미가 뻐근해지는 것 같은 스트레스요. 

그래서 같이 소리도 지르고 짜증도 내고 모른 척도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전혀 해결되지 않더군요.

 

결국 아이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채고 그것을 해소해주거나 혹은 더욱더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가르쳐야 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선 아이가 원하는 것을 빠르게 알아차리기 위해서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뻔한 얘기 같죠, 네 맞아요. 하지만 그것을 하지 못하는 요즘 부모들도 아주 많습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아이를 보며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훑어요. 아이를 보며 텔레비전 채널을 돌려요. 아이를 보며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해요. 

 

아이를 본다기보단 아이의 소리를 듣는 거죠. 아이와 눈을 맞추지 않습니다.

그럼 아이 행동의 전후 맥락을 파악할 수가 없어요. 갑자기 이유 없이 운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는 제가 카메라로 아이와 노는 영상을 찍어봤어요. 평범한 놀이였죠.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그런 거요.

그런데 카메라를 나중에 확인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상이 찍힌 시간의 1/10 정도만 아이와 눈을 맞추고 소통하더군요.

핸드폰을 잠시 치워두고 아이와 소통하는 시간을 늘리고 관찰하세요.

 

 

3. 아이 울음에 따른 대처 방안

남자아이는 특히 여자아이보다 실망과 불만의 감정을 더 강하게 표현한답니다. 그래서 빠르게 아이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해요.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의 분노 감정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의 분노 감정은 레벨이 다릅니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의 분노는 일방적인 분노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분노가 부모를 향하죠.

하지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의 분노는 서로를 향합니다. 아이의 분노는 부모에게로 향하고 부모의 분노는 아이에게로 향합니다.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울며 떼쓰는 것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더 좋은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아이가 적절한 방식으로 원하는 것을 요구한다면 부모는 아이의 요구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알려주면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아이의 요구사항이 뭔지 파악하지 못하면 부모의 눈에 아이는 막무가내 떼쟁이가 되고 상황은 더욱 악화하기만 할 것입니다. 물론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에도 문제가 생기게 되겠죠.

 

제 경험담을 하나 이야기해보면 둘째 아이가 새벽2, 3시만 되면 꼭 일어나서 울더군요. 엄마인 저는 너무 졸려 한동안 울음소리를 외면했습니다. 울음을 그치지 않자 공갈 젖꼭지를 물려도 보고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안 통해서 안아서 거실로 나왔죠. 블을 다 켜고 핑크퐁 영상을 틀어주기도 하고 신기한 물건도 가져다주고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1시간을 울더군요. 

 

아이의 우는 소리를 듣기 힘들어하는 저는 그날 밤이 정말 끔찍했습니다.

다음 날 새벽 2시에 또 아이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전날의 경험을 또 하고 싶지 않아 바로 일어나 아이를 꼭 안아주었어요. 바로 울음을 그치더군요. 전날의 울음은 엄마가 자기를 돌보아주지 않아 화가 난 울음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랜 시간 계속 울었던 것이었어요. 

 

아이의 울음에는 그 속에 의미가 있습니다. 그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의 울음뿐만 아니라 아이가 성장하게 되면 다양한 방식의 의사 표현을 부모에게 시험해봅니다. 

 

순하던 아이가 갑자기 공격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하죠. 물거나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하면서 주변인들의 반응을 살핍니다. 이럴 때 아이의 행동에 적절한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라도 단호하고 간결하게 다른 사람이 아프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도 다 알아들을 수 있어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못 알아들을 것이라며 내버려 두지 마세요. 그러면 아이는 공격적인 태도가 다른 사람에게 흥미롭거나 즐거울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아이의 주변 환경은 아이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 시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특별히 더 오래 그리고 더 심하게 공격적인 양상을 띠죠. 공격적인 행동이 정상적인 사회적 행동이라고 가르침을 받고 자란 아이는 공격성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격적인 행동이 곧 정상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머릿속에 인지되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공격적인 행동이 용납되지 않고 다른 경로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운 아이는 자신이 무언가를 얻지 못하거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어도 다른 방식으로 불쾌감을 표현할 수 있기에 소리를 지르거나 무언가를 때리지 않습니다.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고 지도하고 가르치기 위해서는 아이를 향한 집중, 부모의 태도 및 언어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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